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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책 소개 글

 

원칙은 매사가 순조롭고 편안할 때는 누구나 지킬 수 있다.

 

그런데 원칙을 원칙이게 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

 

손해를 볼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지키는 것이다.

 

앞으로도 나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어떤 손해를 보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나의 판단 기준과 선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CEO 안철수 , 영혼이 있는 승부

 

직장인의 삶이 그렇듯이, 뭔가 하고 싶은게 있을 때 갑작스럽게 회사는 바빠지곤 한다. (정말 하고 싶은게 없이 쉬고 싶을땐 회사도 같이 한가해진다. 왠지 누가 나를 모니터링 하는 것 만 같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 2009 1월 마지막 즈음, 책장에 먼지가 뽀얗게 쌓인 책을 꺼내 들었다. 올 한해 책을 많이 읽기로 다짐을 했기에 -사실, 작년 초에도 많이 읽기는 했으나 꾸준히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책장에 꽂힌 책들을 하나씩 먼저 읽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선물로 받은 안철수 박사님의 책.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여느 처세술 서적이나 세태를 이야기하는 서적과는 조금 다른, 어찌 생각해보면 꾸며지지 않은 문체가 참으로 맘에 드는 책이다. 꾸미지 않다 보니 조금 어설퍼 보이는 글들도 보이긴 하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것을 버리고 행간의 의미를 곱씹어 보면 참 마음에 와 닿는 조언들이 가득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기준" "철학"을 갖는 것 이 참 중요하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해내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나의 교육원 동료들, 선배들을 봐도 그렇고 주변에 많은 사람들 역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준, 철학 따위는 멀리 발로 차 버린지 오래다.

 -물론, 이렇게 글을 적는 나 역시 그 "축구팀"의 선두에 서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책의 글귀 중 이런 문장이 있다. "우리는 결국 자기 인생의 CEO, 즉 최고경영자인 셈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경영하는 CEO 라는 사실을 잊고 살아간다. 군대에서 보냈던 시간의 50%가 정말 의미 없었다는 생각을 한 이후에 다시금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지만, 나만의 철학이 없었을 때 어떻게 될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시중에 넘쳐나는 수많은 CEO들의 자서전, 회고록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내가 그들의 책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사람 참 줏대 있고, 생각이 있네" 하는 것이었다. 줏대가 있고 생각이 있다는 것은 앞서 이야기했던 기준과 철학과 일맥상통하는 단어들이다. 물론, 기준과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누구나 CEO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CEO들은 모두 기준과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과감히 단언할 수 있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무작정 바쁘게 움직이지 말자. 움직이기 전에, 나만의 생각과 목표를 정하자. 살다 보면 조직에서 다양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며 수많은 일을 하고 또 수많은 일을 지시하게 될 것이다. 불평, 불만이 생기는 이유는 이러한 과정에서 명확한 목표의식이나 기준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일단 해", "이렇게 해왔어".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들이다. 마냥 그렇게들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인가? 그렇게 생각 없이 열심히 만 하면 되는 것인가? 이제는 아니라고 말해보자. 조직이란 곳이 항명과 반항을 거부하는 곳이니, 겉으로는 그렇게 해주도록 하자. 하지만, 생각을 멈추진 말자. 참기름이라도 좋으니 머리에 기름칠을 하고 큰 그림-기준, 철학-을 생각하며 움직이자.

 

많이들 아는 것처럼 안철수 박사는 시대를 불문하고 모두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소위 "의사"의 길을 걷고 있던 사람이다. 남들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길을 걷던 그가 선택했던 길은 백신사업. 별일만 없으면 평생 돈도 잘 벌 수 있고, 사회적인 명망을 얻을 수도 있었던 그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지 한번 고민해 보자. 아마도, 대한나라에서 존경 받는 기업인으로 그가 늘 상위 랭크 되는 이유는 이러한 선택과 용단의 용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그런 용기의 기초가 된 것은 바로 그가 가지고 있는 삶의 철학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지금 내게 삶의 큰 흐름을 변화시킬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전혀 다른 길이 내 앞에 있을 때, 나는 과연 그 길을 선택할 수 있을까? 주말 내내 한번 고민거리 가 생긴 것 같다.


@@@@@@

핵심가치는 기업 구성원의 공통된 가치관이자 신념이며 존재이유이다.

핵심가치가 분명하게 정립되고 신념화된 기업은 조직의 발전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유무 형의 성취감을 줄 수 있으며 지치지 않는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또 이상적인 핵심가치는 생계수단 이상의 가치를 개개인에게 줄 수 있으며,

기업이 위기에 처할지라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영원한 힘이 된다.

 

영혼이 없는 기업은 그 회사 사람들에게 단지 개개인의 목적을 달성하는 도구일 뿐이다.

그런데 영혼이 있는 기업에서는 전 사원들이 스스로 주체의식을 가지고

기업의 영혼을 자신의 것으로 내재화해서 공동의 발전을 이뤄나간다.

그런 가운데 기업은 영속하는 우량기업으로 자라날 수 있다.

 

돈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우리 스스로 가치관을 지키고 존재의미를 인식하면서 일을 한다면 그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이 일을 하면 우리가 좀더 잘 되겠지'라는 판단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런 마인드로 제품을 기획하고 새로운 시장에 접근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대신 모든 결정에는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머지않은 장래에 생존을 위협받을 것이다'라는 기준을 적용하였다

 

책을 읽고 얻은 지혜

 

취업을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고 나에 가치관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제시해준 소중한 책이다.